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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전종서, 연기도 연애도 당당한 독보적 매력

배우 전종서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새로운 매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영화 ‘콜’, ‘발레리나’ 등 장르물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전종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로코 장르 도전에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그 말을 증명하듯 전종서는 지난달 26일 첫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능숙한 연기력으로 사랑스럽고 유쾌한 여주인공을 위화감 없이 소화하고 있다. ‘웨딩 임파서블’은 인생의 첫 주연이 되기 위해 남사친 이도한(김도완)과 위장결혼을 결심한 무명 배우 나아정(전종서)과 이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형 바라기 예비 시동생 이지한(문상민)의 로맨틱 미션을 그린 드라마다.전종서가 맡은 나아정은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인지도는 바닥인 단역 배우로, 돈 되는 일이면 어린이 뮤지컬부터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까지 다 하는 당찬 성격의 캐릭터다. 특히 절친이자 LJ그룹 후계자인 이도한의 부탁으로 위장결혼까지 하려는 의리 넘치는 인물이기도 하다.‘웨딩 임파서블’ 방영 전에는 전종서가 로코 여주인공에 어울릴지 우려가 적지 않았다. 2018년 데뷔 후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지만 스릴러 같은 장르성 짙은 강렬한 작품을 주로 맡아온 탓이다. 전종서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해 영화 ‘콜’과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에서는 살인마 역을, ‘발레리나’에서는 전직 경호원 출신으로 친구의 죽음에 복수를 펼치는 인물을 연기했다. 개성 강한 작품들에 묻혀 덜 알려졌지만 사실 전종서는 이전에도 로코 작품을 한 적이 있다.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에서 연애가 귀찮은 함자영 역을 맡아 박우리 역의 배우 손석구와 현실적이고 유쾌한 멜로 연기를 펼쳐 호평을 얻었다.그리고 전종서는 이번 ‘웨딩 임파서블’을 통해 로코 연기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지우는 데 성공했다. 어떤 위기의 순간도 씩씩하게 극복하는 나아정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해 내고 있다. 특히 이도한과 나아정의 결혼을 절대 반대하는 이지한을 연기한 배우 문상민과 시종일관 티격태격 얽히는 모습이 웃음과 설렘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전종서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과감히 선택해 당당한 행보를 보여왔던 것처럼 나아정 캐릭터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든 연기를 선보였다. 전종서는 유튜브 예능에 출연해 영화 ‘콜’을 계기로 연인으로 발전한 이충현 감독과의 러브스토리도 허물없이 밝히며 작품 밖에서도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전종서는 상당히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자기 주체성이 있으면서도 어떤 장르, 새로운 캐릭터도 잘 융화할 수 있는 자기만의 유니크한 캐릭터를 가진 배우”라며 “누구도 따라하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게 전종서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평가했다.올해 전종서는 ‘웨딩 임파서블’ 이후 차기작을 곧바로 선보이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를 통해 첫 사극 도전에 나선다. ‘우씨왕후’는 전종서 외에 지창욱, 김무열 등이 출연을 확정지은 올해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다. 스릴러, 액션에 이어 로코, 사극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는 전종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1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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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눈광→똑똑이 안유진, ‘크라임씬 리턴즈’ 종영 소감

‘MZ 워너비 아이콘’ 아이브 안유진이 ‘크라임씬 리턴즈’ 종영 소감을 전했다. 안유진은 지난 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크라임씬 리턴즈’ 최종 에피소드 ‘풍무 회장 살인 사건’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플레이어 역할을 마무리했다. 7년 만에 돌아온 ‘크라임씬’의 새로운 시리즈 ‘크라임씬 리턴즈’에서 안유진은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신입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프로그램의 활기를 불어넣었다.추리를 하는 과정에서 안유진은 설득력 있는 언변으로 위기를 넘기는가 하면, 사건에 따라 승무원부터 래퍼, 탐정 등 각각의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다. 특히 ‘안래퍼’ 캐릭터부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성별이 다른 캐릭터마저도 찰떡으로 소화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또 회를 거듭할수록 안유진은 출연진들과의 케미스트리는 물론, 진보하는 추리력, 연기력으로 예능 베테랑 면모를 발휘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안유진은 2일 소속사를 통해 “정말 재밌게 시청했던 ‘크라임씬’ 시리즈에 플레이어로 출연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며 “제가 잘 적응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제작진분들과 함께 출연하신 선배님들 덕분에 더 몰입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함께해서 더 행복했고, 감사했다. 다시 또 꼭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응원과 사랑으로 '크라임씬 리턴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다”라며 “‘크라임씬 리턴즈’는 마무리되었지만, 아이브 안유진으로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동할 테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유진은 tvN 예능 ‘뿅뿅 지구오락실’을 통해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한 안유진은 때로는 허당미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재치와 센스를 겸비한 입담으로 제작진을 당황하게 하는 당돌함까지 선보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며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특유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크라임씬 리턴즈’를 통해 추리 예능까지 접수한 안유진은 예능 원석에서 반짝이는 예능 보석으로 또 한 번 성장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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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채종협이 말아주는 ‘강아지상 직진 연하남’…대형 한류스타 탄생 예감

강아지상 직진 연하남. 멜로에서 실패 없는 단어들의 조합이다. 현재 일본에서 바로 이 강아지상 직진 연하남으로 큰 사랑을 받는 배우가 있다. 바로 채종협이다.채종협은 일본 TBS, 채널J에서 방영하고 있는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에서 윤태오 역을 맡아 현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 러브 유’는 눈이 마주치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녀 사랑을 포기한 모토미야 유리(나카이도 후미)가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채종협은 극 중 멸종위기 동물을 연구하는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를 맡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모토미야 유리와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연기했다.‘아이 러브 유’는 1회 5.5%, 2회 6.3%, 3회 6.1%의 시청률로 순조로운 방송을 이어가고 있을 뿐더러 일본 넷플릭스에서 1회가 공개되자 마자 단숨에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현지 반응이 뜨겁다. 국내 넷플릭스에서도 시리즈 부문 주간 5위에 올라 한일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채종협은 한국 배우 최초로 일본 지상파 프라임 타임(오후 10시 시간대) 주연을 맡았다. K드라마 인기가 부쩍 높아진 일본이지만, 이 같은 경우는 처음이기에 채종협을 향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 러브 유’가 뜨거운 인기를 얻을수록, 채종협에 대한 현지 시청자의 반응도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채종협은 ‘아이 러브 유’로 일본 시청자들에게 한국 연하남 판타지를 심었다는 평을 받는다. 거기에 더해 186cm의 채종협과 약 30cm 차이 나는 나카이도 후미와의 설레는 비주얼 조합은 현지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매번 클로즈업으로 잡히는 해사한 미소와 좋아하는 상대방을 향해 직진하는 연하남의 매력이 펼쳐지는 터라 설렘을 극대화하는 건 물론이다.나카이도 후미를 만날 때마다 펼치는 세상 무해한 비눗방울 플러팅, K음식 플러팅 등은 물론 “키레이(예쁘다)”, “스키데스(좋아한다)”를 연발하는 고백 폭격, 손가락에 리본을 묶어주는 것과 동시에 나카이도 후미에게만 들리는 “언젠간 진짜 반지를 선물할 수 있겠지?”라는 속마음 등은 채종협이 회차마다 일본 드라마 로맨스신을 경신하고 있다는 현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아이 러브 유’ 출연 이후 채종협 SNS에는 “‘아이 러브 유’로 채종협의 팬이 됐다. 행복하게 해줘서 감사하다”, “매주 화요일이 기대된다”, “일본어도 잘하고 연기도 잘한다”, “채종협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등 현지 시청자의 애정이 묻어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강아지상 직진 연하남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여심을 흔들고 있는 채종협.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일본 시청자를 사로잡은 채종협이 또 한 명의 대형 한류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5 06:03
연예일반

“잘하는 걸 더 잘했다”…이하늬, 남궁민 이어 ‘대상’ 거머쥐나 [IS포커스] ①

“잘하는 걸 더 잘했다.”배우 이하늬가 연초부터 올해 MBC 연기대상 트로피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하늬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의 원톱 주연으로 나서며 드라마의 흥행을 가장 앞에서 이끌었기 때문이다. 코믹을 앞세운 장르에서 그간 보여준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다채로운 장르와 서사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14일 “이하늬는 그동안 코믹 장르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밤피꽃’에서는 이를 뛰어넘어 캐릭터의 다양한 면모들을 그려냈다”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뛰어넘었다”고 호평했다.‘밤피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의 코믹 액션 사극이다. 지난달 12일 7.9%로 출발해 3회 만에 10%를 돌파하고, 7회에서는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배우 남궁민 주연 ‘연인’의 자체 최고 시청률 12.9%를 뛰어넘은 수치다. 지난해 남궁민에 이어 올해 이하늬가 대상을 품에 안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표다. 이하늬가 대상을 들어올린다면, 지난 2008년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후 처음이다. 물론 ‘밤피꽃’ 이후 MBC 드라마들의 흥행 여부를 지켜봐야 하지만 오는 17일까지 방송되는 남은 2회차에서 자체 최고 기록 경신도 기대되고 있다.이하늬에 대해 ‘밤피꽃’ 방송 전 우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결혼과 출산 후 3년 만의 복귀작인 데다 인기작인 드라마 ‘원더우먼’, ‘열혈사제’와 천만영화 ‘극한직업’ 등에서 강점을 보여준 ‘이하늬표 코믹 연기’가 자칫 식상함을 불러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아는 맛이 무섭다’는 것을 또 한번 증명했다. 이하늬가 연기한 여화는 수절과부로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남편만을 위해 살아야 하는 과부 여화를 능청스럽게 표현하며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조선시대 과부라는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 호평 받았다. 여기에 이하늬의 기존 이미지인 ‘주체성’이 캐릭터와 잘 맞물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하늬는 데뷔 이후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전하며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등극했다. 전작들에서도 주체적인 여성상을 연기했는데 사극 ‘밤피꽃’을 통해서도 이를 다층적으로 그린다. 여화는 밤마다 몰래 담을 넘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려운 이들을 아낌없이 도와줄 뿐 아니라, 이런 행동 때문에 의도치 않게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주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당찬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수동적이기보단 위험도, 자유도 자신이 선택하고자 노력하는 주체적인 과부 여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이 같은 캐릭터의 특성은 이하늬가 ‘밤피꽃’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됐다. 공희정 평론가는 “‘밤피꽃’은 코믹 장르를 앞세우지만 서사 또한 유의미하다. 특히 주체적인 여성상이 흥미로운데 이를 이하늬가 찰떡같이 소화해냈다”며 “가벼운 분위기부터 묵직한 서사까지 담아낸 여화의 캐릭터를 이하늬가 이질감 없이 넘나들며 그려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5 05:30
예능

신선한 조합...김성주·박규영, MBC ‘연기대상’ MC 확정 [공식]

방송인 김성주, 배우 박규영이 ‘2023 MBC 연기대상’에 MC로 나선다.‘2023 MBC 연기대상’은 한 해 동안 시청자에게 희로애락을 선사했던 드라마 작품들을 돌아보는 자리다.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오늘도 사랑스럽개’, ‘조선변호사’, ‘넘버스’ 등 다양한 작품과 배우들이 시청자의 사랑을 받으며 수상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터줏대감 김성주와 첫 MC로 발탁된 박규영의 신선한 조합으로 재미가 더해질 예정이다.지난 2019년부터 ‘MBC 연기대상’ MC 자리를 지켜온 김성주가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자로 발탁돼 5년 연속 시청자를 찾아간다. 깔끔한 생방송 진행 실력과 유쾌한 입담까지 갖춘 그는 올해 역시 명품 진행을 선보이며 연기대상을 더욱 빛나게 할 예정이다.이어 박규영이 ‘2023 MBC 연기대상’ 진행자로 낙점돼 데뷔 후, 첫 MC에 도전한다. 박규영은 드라마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 키스를 하면 개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여자 한해나 역을 맡아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에 따뜻한 위로와 설렘을 전하고 있다. 장르 불문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첫 MC로 나서는 박규영의 새로운 모습에 관심이 쏠린다.‘2023 MBC 연기대상’은 오는 12월 30일 방송될 예정이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1.30 08:25
연예일반

김효진X차학연X이승준 ‘무인도의 디바’의 재발견 ③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인기가 심상치 않다. 타이틀 롤 박은빈의 안정된 연기력은 물론 이번 작품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배우들도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 미워할 수 없는 매력, 김효진김효진이 연기하는 윤란주는 가수다. 그런데 비극이 좀 많다. 한때 잘나가던 톱스타였지만, 성대결절이 온 후 바닥으로 떨어진다. 점점 자기 자신도 놓아버린다. 밥 대신 술과 담배를 친구처럼 곁에 두며 사는 윤란주는 극단적인 선택도 생각할 만큼 위태로운 인물이다. 김효진은 ‘윤란주’가 과거의 톱스타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무인도의 디바’ 제작발표회에서 “란주는 과거의 톱스타였기 때문에 그 시절에는 딱히 요즘 같은 제스처가 없다. 그래서 손 흔드는 것밖에 안 한 것 같다”면서 “톱스타가 되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톱스타는 자신감과 실력이라 생각한다. 란주의 경우 굉장한 실력파 디바였기 때문에 상실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김효진 연기에 공감이 가는 이유는 한때 톱스타였던 란주가 인기가 사그라든 후의 삶을 매력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자기를 무시하는 후배에게 “내꼴 나기 싫으면 긴장 해라. 네가 못하면 팬들이 욕먹는다”고 얄밉게 충고를 날리고, 겨우 따낸 스케줄로 어렵게 번 돈을 술 먹고 탕진하는 등 자칫 우울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유쾌하게 승화했다. 그간 김효진은 ‘인간실격’, ‘사생활’, ‘매리는 외박중’ 등에서 주연으로 꾸준히 활동했지만, 자신의 매력을 극적으로 발산하진 못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랬던 그가 ‘무인도의 디바’로 인생 캐릭터를 만난 분위기다. ‘무인도의 디바’ 속 김효진이 입은 의상과 립스틱 등이 꾸준히 화제 된다는 건 그만큼 란주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증거다. ◇ 차학연, 기자 연기도 '찰떡' 차학연은 보도국 기자 강우학을 연기한다. 궁금한 게 생기면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해될 때까지 따지고 무는 반골 기질을 가지고 있다. 차학연은 이런 강우학의 특징을 실감나게 살리기 위해 실제 현장에서도 제작진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차학연은 ‘무인도의 디바’ 주연 배우 중 유일한 가수 출신이다. 2012년 그룹 빅스로 데뷔한 그는 2014년 MBC 드라마 ‘호텔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로서 벌써 9년차에 접어든 차학연이지만, 줄곧 냉철하고 미스터리한 역할만 맡아왔다. 반면 ‘무인도의 디바’ 속 차학연이 그려내는 강우학은 이성적이지만, 가족을 소중히 생각하는 내면 깊은 곳 따뜻함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때로 눈치가 없어 주변 사람한테 구박당하는 등 허당미도 있다. 차학연은 지난 5~6회에서 과거 가정 폭력으로 기억을 잃었던 우학이 모든걸 기억하게 되면서 느끼는 혼란과 미묘한 감정을 몰입도 있게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누리꾼들은 “가수 출신인 거 잊었다”, “연기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 등 놀라워 했다. ◇ 이승준, 소름돋는 두 얼굴 이승준은 기호의 아버지 정본완을 연기한다. 주민들에게는 사람 좋은 경찰이었지만 아들과 아내에게는 폭력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무인도의 디바’는 힐링을 선사하는 구성이지만, 이승준이 등장할 때 만큼은 긴장감이 가득하다. 가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자신을 떠난 기호를 집요하게 찾아내는 등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정본완은 가정폭력으로 직위해제를 당해 건물 경비로 일한다. 그가 아파트 주민과 살갑게 이야기하던 중 “경찰 일은 왜 그만두었냐?”는 질문에 얼굴이 굳으며 “별게 다 궁금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장면’으로 꼽힌다. 이승준은 JTBC ‘힘쎈여자 강남순’에서는 사랑꾼 남편이자 아빠 강봉고를 연기하고 있어 그의 이런 모습은 더욱 반전으로 다가온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3 06:00
드라마

올 한 해 씹어먹은 ‘스위트홈’ 주민들 [줌人]

2023년은 ‘스위트홈’ 주민들의 한 해였다고 봐도 될 것 같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시즌2가 다음 달 1일 공개를 앞두면서 시즌1 출연진의 활약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스위트홈’ 시즌1 때까지만 해도 신인급이었던 배우들이 이 드라마 이후 각종 콘텐츠를 종횡무진 누비며 대세로 우뚝 섰다. ◇넷플릭스의 효자 이도현, 박규영, 이시영‘스위트홈’ 시즌1에서 냉철한 판단력을 지닌 의대생 이은혁으로 분했던 이도현. 올 초 막을 내린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그야말로 날았다.이도현은 ‘더 글로리’에서 병원장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깊은 아픔을 지닌 주여정으로 분해 대선배인 송혜교와 자연스러운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에서 만난 임지연과 연인으로 발전, 글로벌 팬들의 주목까지 받은 건 플러스다. 박규영은 수백만 팔로워를 가진 파워 인플루언서 서아리로 분해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를 수놓았다. ‘스위트홈’에서는 다소 헝그리한 뮤지션을 연기했다면 ‘셀러브리티’에선 이미지를 180도 변신, 화려한 스타일링과 도도한 말투로 확 다른 이미지를 보여줬다. ‘스위트홈’ 시즌1에서 ‘무력캐’ 서이경을 연기했던 이시영은 올해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좀비버스’에서 활약했다.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콘셉트의 ‘좀비버스’를 통해 이시영은 ‘스위트홈’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의리 있고 몸 잘 쓰는 캐릭터임을 보여줬다.◇고민시, 고윤정 ‘충무로 대세’ 우뚝배우 고민시와 고윤정은 올해 가장 크게 주목 받은 신인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사람은 각각 영화 ‘밀수’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무빙’에 출연,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뒤지지 않는 존재감으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았다. ‘스위트홈’ 이후 ‘오월의 청춘’, ‘지리산’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고민시는 올해 ‘밀수’로 날개를 달았다. 그는 이 작품으로 ‘제32회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으며, ‘제9회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즈’에서 페이스 오브 아시아상도 받았다. 김혜수, 염정아 등 대선배들 사이에서 보여준 고민시의 연기력에 업계 관계자들도 “고민시가 자기가 맡은 대사와 장면을 찰떡같이 살리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위트홈’에서 이진욱과 최후를 맞이하는 간병인 박유리 역을 맡아 다소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내가 따뜻한 인물을 그려냈던 고윤정. 올해는 디즈니플러스 ‘무빙’에 출연, 10대 소녀의 풋풋하면서도 용감무쌍한 매력을 보여줬다. 고윤정은 ‘무빙’이 디즈니플러스 한국 론칭 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스타로도 급부상했다.‘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을 배경으로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을 그린다. 다음 달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5 09:00
연예일반

[창간 54] 임지연 “나는 여전히 부족한 배우, 묵묵히 노력하며 걷겠다”(인터뷰)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고, 연습했습니다. 묵묵히 노력한다면 언젠가 나를 알아주시지 않을까, 그 노력이 빛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아직도 ‘배우’로서 부족한 게 많아요. 계속 그래왔던 것처럼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배우 임지연은 일간스포츠 창간 54주년을 맞아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연기력 논란을 딛고 스타덤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임지연이라고 하면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악랄한 학교 폭력 가해자였던 ‘박연진’이 먼저 떠오른다. 임지연은 “‘더 글로리’가 끝난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연진이를 좋아해주셔서 감개무량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더 글로리’에서 악역 연기뿐만 아니라 기상캐스터 역할도 찰떡같이 소화했다. 임지연은 “실제 기상캐스터들의 영상을 수시로 보면서 공부했다. 발음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표정은 어떻게 지어야 할지 일상생활에서도 계속 연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 글로리’가 배우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라고 할 정도로 애정이 깊었다.‘대박’ 뒤에는 ‘부담’이 따르는 게 배우들의 숙명이다. 하지만 임지연은 지난 6월 공개된 지니TV 오리지널 ‘마당이 있는 집’에서 추상은 역을 맡아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임지연이 연기한 추상은은 가정폭력 피해자로, 어딘가 나사가 풀린듯한 눈빛과 온몸에 있는 멍 자국들이 ‘더 글로리’에서 보인 화려한 박연진과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더 글로리’의 박연진과 ‘마당이 있는 집’ 추상은은 풍기는 분위기가 극과 극이에요. 공통점이 있다면, 두 캐릭터 모두 감정을 한 번에 쏟아내야 하고 그만큼 어두운 캐릭터였던 터라 연기하기 쉽지 않았죠. 연기가 끝나고 집에 와도 감정이 남아있어서 고생한 적이 있어요.”사실 임지연에게도 연기력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 ‘인간중독’에서 첫 주연 자리를 꿰찼지만 뭉개지는 발음, 어색한 표정 등으로 유니크한 얼굴에 비해 연기력이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상류사회’ ‘대박’, ‘불어라 미풍아’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지만 연기력은 매번 도마 위에 올랐다. 임지연은 힘들수록 묵묵히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면서 “연습으로 도저히 극복되지 않을 땐 운동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임지연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지방 촬영을 갈 때마다 헬스장에 간다. 새로운 기구를 만지는 게 짜릿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그렇게 임지연은 데뷔 10년 만에 연기력 논란을 완벽하게 씻어내고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다. 현재 임지연은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 출연하며,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없었던 경찰 역할에 도전 중이다. 임지연이 연기하는 극중 주현은 본청 사이버수사국 5년 차 경위다. 한때는 ‘의로운 경찰’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내부고발자로 찍혀 조직 내 왕따가 되었다. 컴퓨터로는 못 하는 게 없을 정도로 두뇌가 명색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푼수 같은 매력이 있다. 가장 화제가 된 장면은 임지연이 BJ로 위장해 잠입수사를 펼칠 때였다. 보라색 가발에 짧은 원피스를 입고 ‘제로투’ 춤을 추는 임지연의 모습이 담긴 유튜브는 공개된 지 한 달만에 조회수 400만 회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임지연은 쑥스러워하면서도 “평소 밝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즐겨듣는다. 잠깐이지만 BJ를 연기할 수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지연에게 ‘연기’란 무엇일까. 그는 “연기란 제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또 지금 그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매 순간 행복하다”면서 “앞으로 어떤 캐릭터에 국한되기보다는 한계없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포부를 보였다.말 한마디 한마디 긍정적인 성격이 엿보이는 임지연은 흉흉한 세상일수록 기쁜 뉴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SNS 등이 발달하면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됐다. 가짜뉴스도 많은 만큼, 언론에서 많은 정보 중 객관적이고 옳은 정보만을 대중에게 알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임지연은 1969년에 창간해 올해로 54주년이 된 일간스포츠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데뷔 때부터 일간스포츠 지면에 제 기사가 실리는 것을 보고 정말 기뻐하면서 스크랩을 해왔던 게 엊그제 같습니다. 진심으로 창간 54주년을 축하하며, 저에게도 의미가 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도 알찬 소식과 좋은 정보들을 대중에게 알리기를 부탁드립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5 05:14
영화

[RE스타] ‘흥행 마술사’ 강하늘, ‘30일’로 한 번 더!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강하늘은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가 아닐까요.”(남대중 감독)잘생겼는데 순박한 매력의 소유자. 배우 강하늘을 한 줄로 소개하자면 이렇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선 강하늘만큼 이런 역할을 잘 소화하는 배우는 없을 것 같다.추석 연휴인 10월 3일 개봉하는 영화 ‘30일’은 강하늘의 주특기가 잘 담긴 작품이다. 훈훈한 외모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변호사지만, 지질한 반전 매력을 가졌다. ‘30일’은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노정열(강하늘)과 홍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강하늘은 기대 이상의 코믹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30일’ 연출을 맡은 남대중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쓰면서 가장 먼저 강하늘을 떠올렸다고 할 정도로 그의 두 가지 매력을 영화에 담으려 애썼다는 후문. “멋짐과 지질함을 호감 있게 표현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배우”라는 남 감독의 말처럼 이번 작품에서 강하늘의 두 가지 면모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영화 ‘스물’부터 ‘청년경찰’,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까지, 강하늘은 그동안 유쾌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렇기에 ‘30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 강하늘 역시 자신감을 드러내며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1990년생인 강하늘은 올해로 데뷔 16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7년 KBS2 ‘최강! 울엄마’로 연예계에 첫발을 뗀 강하늘은 당시 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고등학생 최훈 역을 따냈다. 이후 KBS1 ‘산 너머 남촌에는’, MBC ‘심야병원’, 영화 ‘평양성’ 등에서 조·단역으로 출연하다 2012년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통해 첫 주연 자리를 꿰찼다.연기력을 인정받은 후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나갔다. SBS ‘상속자들’, tvN ‘미생’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고,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영화 ‘쎄씨봉’, ‘순수의 시대’, ‘스물’, ‘동주’, ‘좋아해줘’, ‘청년경찰’ 등에 출연하며 주연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강하늘은 특히 ‘상속자들’에서 학생회장 이효신 역을 맡아 오글거리는 명대사로 화제를 모았다. “사탄들의 학교에 루시퍼의 등장이라”라는 대사는 지금까지도 인터넷밈으로 사랑받고 있다. ‘스물’에서는 김우빈, 이준호와 함께 갓 20살이 된 청년들의 솔직하고도 지질한 모습을 선보여 304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제 몫을 다횄다. 2016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동주’에서는 윤동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2019년 강하늘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KBS2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난다. 강하늘은 극중 옹산지구대 순경 황용식으로 분해 공효진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황용식은 공효진이 연기한 동백이를 보고 첫눈에 반하는 인물. 강하늘은 이런 황용식 캐릭터를 순수하고 정의롭게 잘 그려냈다. 시청자들은 이런 강하늘의 진솔한 연기에 푹 빠져들었다. 그 결과 최고 시청률 23.8%를 달성, 시청률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을 받았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로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2020년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의 영예를 안았다.이후 강하늘은 영화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해피 뉴 이어’, ‘해적: 도깨비 깃발’, JTBC 드라마 ‘인사이더’, KBS2 ‘커튼콜’에 출연하는 등 쉼없는 활동을 이어갔다. 강하늘은 ‘30일’을 선보인 뒤, 영화 ‘스트리밍’과 ‘야당’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2’에서는 임시완, 박성훈, 박규영, 조유리 등과 함께 새롭게 합류했다. 강하늘이 앞으로 공개될 차기작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분명한 건 그가 보여줄 숨겨든 매력이 아직도 많다는 점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7 06:10
연예일반

‘절친’ 박나래vs장도연, 대상 두고 겨룰까…같은 듯 다른 행보 [줌인]

“우리는 개그라는 자궁에서 같이 태어난 자매.”개그우먼 장도연이 박나래와 자신의 돈독한 관계를 두고 한 말이다.연예계 대표 절친인 박나래와 장도연이 방송가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나래는 웃음을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예능인으로, 장도연은 남다른 토크와 입담으로 차기 국민 MC를 노리고 있다.박나래와 장도연은 각각 2006년과 2007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 tvN ‘코미디 빅리그’ 무대에 함께 올랐다. 올해로 16년째 우정을 키워온 두 사람은 신인 시절 ‘개그콘서트’ 코너 ‘슈퍼스타KBS’에서 25cm의 키 차이를 부각한 개그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같은 꿈을 꾸며 함께 걸어온 두 사람이 어느덧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개그우먼으로 우뚝 섰다.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탄탄히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박나래와 장나래가 ‘연예대상’을 두고 경합을 벌일 날도 머지 않은 듯 보인다. ◇ ‘대상’ 위엄 박나래, 다시 비상 중박나래는 현재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웃는 사장’, ‘토요일은 밥이 좋아’ 등에 고정 패널로 활약 중이다. 관찰, 퀴즈, 쿡방, 먹방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여러 방송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면서도 단기 예능에도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이는 박나래를 향한 방송가의 수요가 끊이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나래표 개그의 강점은 ‘코미디 빅리그’에서 보여준 파격 분장처럼 그만의 ‘당당함’이라 할 수 있다. 키가 작고 통통한 피지컬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엉성함이나 부족함을 개그로 승화시킨다. 게스트를 빛내거나 출연진들과 함께 어우러지기 위해 망가짐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택에 마련된 ‘나래바’에서 절친한 동료들과의 술자리 사진을 폭로당해도 프로답게 웃어넘긴다. 무엇보다 ‘웃음’을 향한 그의 열정이 박나래를 다시 보게 만든다. 이미 인기를 얻은 후에도 ‘코미디 빅리그’에서 피부가 따가울 정도로 독한 본드 분장을 참아내는 박나래의 모습은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소처럼 일하며 2019년 연예대상까지 수상한 박나래지만, 그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21년 유튜브 예능 ‘헤이나래’에서 한 남자 인형을 두고 성적인 묘사를 이어가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것. 이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박나래는 묵묵히 방송 일에 임해 대중의 마음을 다시 열었다. 현재 박나래는 시민들을 위해 빈집을 탈바꿈해주는 ‘빈집살래’ 시즌3, 엄마와 함께 떠나는 ‘걸어서 환장 속으로’ 등의 예능을 통해 주변인들을 따뜻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뱃살튜브’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정도로 적나라한 비키니 의상으로 화제가 됐다. 비키니는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만 입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깬 박나래는 “비키니는 기세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여성들에게 웃음과 용기를 심어줬다. 떴다하면 웃음 하나는 제대로 책임지는 박나래가 다시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 장도연, 한국의 오프라 윈프리로 성장할까신인 시절 장도연의 중심 개그는 ‘슬랩스틱’(신체적인 움직임으로 웃음을 이끌어내는 코미디 장르)이었다. 모델같이 큰 키와 우월한 비율, 예쁘장한 얼굴로 웃음을 이끄는데 다소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던 장도연은 특유의 분장 소화력과 과장된 포즈,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개그를 만들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무대는 ‘개그콘서트’의 ‘패션 No.5’로, 보기만 해도 빵빵 터지는 독특한 포즈와 특유의 뻔뻔함으로 신입답지 않은 예능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장도연의 강점은 적재적소에 치고 들어오는 ‘입담’에 있다. 2012년 ‘코미디 빅리그’로 주무대를 옮긴 그는 ‘여자 사람 친구’ 코너에서 트렌스젠더 장도팔에 빙의, 여자이면서 남자같은 연기로 ‘코미디 빅리그’의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Lovs is 뭔들’ 코너에서는 호감을 표현하는 모태솔로남 양세찬에게 무한 철벽을 치는 능청스러운 대사로 ‘상황극 장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상황극에서부터 남달랐던 입담 덕분인지, 장도연은 이후 여러 방송의 MC자리를 연이어 맡게 됐다. 2019년에는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서 배우 이동욱과 투톱 MC를 맡았고, 2020년 데이팅 솔루션 예능 ‘박장대소’를 박나래와 함께 진행했다. 당시 톱배우 공유 앞에서도 떨지 않고 토크와 콩트를 접목시킨 개그를 펼치며 명장면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 메인 MC를 맡아 배우 주지훈, 이동욱, 류승룡, 라미란 등 막강한 게스트와도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단독 MC로 손색없는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장도연의 최고 매력은 토크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자칫 농담이 선을 넘어 대중에 불쾌함을 안기는 개그맨도 있지만, 장도연은 절대 남을 깎아내리거나 비하하는 개그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칭찬을 거듭하면서 그 상황에 맞는 개그로 웃음을 안긴다. 개그계 대부 이경규가 장도연에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오프라 윈프리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 것도 장도연의 이같은 덕목을 알아본 덕분이다. MC계의 새 얼굴을 넘어 ‘여자 유재석’이라는 칭호가 붙는 장도연이 유일의 장도연으로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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